완벽 링고

 

100점 만점에 100점 -_-


파마를 하자구


평생 첨 도전 파마머리~~
ㅋㅋㅋ
기대 만빵

간절하게 참 철없이

#. 가을의 소원

                              - 안도현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 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 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 풀처럼 더 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것

울다가 잠자리처럼 임종하는 것

초록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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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하려다가, 함께 나갈 선생님을 기다리며 시를 읽는다.

편두통이 사라지길 바라며 한자 한자 적는다.

가을의 소원...

날마다 날씨가 좋고, 구름이 뭉게거리고, 공기에서는 마른 풀, 먼지 내음이 나서...

마음이 바스락바스락 거린다.

도전.

간만에 열심히 색조화장을 하고 학교에 갔다.
티존에 하이라이트도 주고, 마스카라로 눈에 힘도 주고, 사랑스런 볼터치까지 ㅋㅋㅋ

남편은 화장이 잘 티가 안난다고 했는데,

애들은 보자마자, 선생님 오늘 어디 가요? 선생님 이상해요.
선생님 화장 안하는 게 더 나아요(이뻐요가 아니라 나아요이다 ㅠ)
요런 식이다.

내가 꿍얼거리니깐, 친구가 애들은 정말 이상하면, 이상하다고 말조차 안한다고,
그건 관심의 표현일거라고 위로해줬다.
ㅎㅎ 꽤 그럴듯하게 위로해주는 군
암튼 색조화장을 하니깐, 저녁에 열심히 세수하게 되고 나름 좋은 점이 있고, 기분도 상콤해지는 것도 있다.
당분간 정장입고 학교 다녀볼까? ㅎㅎ 근데 그건 정말 너무 튀는 일이라서 안되겠다.

금연을 결심한 한이를 위해 금연 키트를 산 게 도착했다. 
한이랑 계획을 세우길, 내가 매일 키트로 검사하고 4주동안의 금연이 성공하면 맛있는 밥을 사주기로 했다.
그리고 한이에게 말하진 않았지만, 나도 한이와 함께 무언가를 도전해보려고 한다.
한이의 금연도 축하할 일이지만, 나도 4주간의 도전도 축하할 수 있게. ㅎㅎㅎ
4주동안 나의 목표는 ㅎㄴㅈㅇㄱㄴㅇㄱㅈㅇㄴㄴㄱㅍㄱㅎㄱㄱㄱㄱㅅ이다.

4주 후의 맛있는 식사가 그 학생에게도 나에게도 축하의 자리가 되었음 좋겠다.


혼자 있을 때 나타나는 너.

가라앉는 마음.
그래서 마음이 무겁다는 표현들을 쓰는 거구나.

#. 내 삶의 고비에서

-양성우

나에게는 희망도 없고 절망도 없다.
나는 내가 왜 사는지도 모르고,
무슨 까닭으로 이곳에 머무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의 시간은 쉴새없이 흐르고
나는 단 한순간도 붙잡을 수 없다.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고행이다.

더욱이 나 홀로 버림받지 않기 위하여
좌충우돌 허덕인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참으로 우연히 만난 내 삶의 고비에서
뜻밖에도 내 마음은 고요하고,
나의 해묵은 인연들이 그물처럼 나를
끌어안고 있을 뿐이다.

이것은 결코 뿌리칠 수 없는 나의 운명이지,
내 탓이 아니다. 내 탓이 아니다.


#. 나는 없다
- 양성우

내가 나를 눈분신 꿈안에 가두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갇힌 것을 즐기고 있다.
이틈에도 불가사의한 것은 사랑이다.
왜냐하면 나의 시간은, 사랑을 하기에 늘
부족하기 때문이다.
웬일인지 나 아직은  먼 앞 날에 대한 두려움도
크지 않으니
운명이 나를 어찌할 것인가
어느 누구도 나를 찾지 말라
그 어디에도 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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